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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대생' 투신하기 직전 공개 유서에 "부조 좀 해주세요.." 남긴 안타까운 사연

by 민준민우 2020. 11. 18.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지난해 서울대에 입학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서울대 재학생이 인터넷에 ‘수저론’(타고난 재산 수준에 따라 계급이 결정된다는 비유)을 비관하는 공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기사와무관한사진-Pakistan Today

2015년 12월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서울대 자연대에 재학 중인 A(19)군이 관악구 신림동 자신의 옥탑방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이하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옥상에서 뛰어내리기 30분전 A군은 서울대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와 페이스북에 “세상의 합리는 저의 합리와 너무나도 달랐다”며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합리”라며 글을 이어갔다.

또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 색깔(지적 수준)이 아닌 수저 색깔이었다”라며 “(자살이) 성공한다면 와서 부조 좀 해달라. 사랑하는 우리 동생이 닭다리 하나 더 뜯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해 많은 누리꾼들이 안타까워 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 근거 없이 ‘다 잘 될 거야’ 식으로 위로하는 건 오히려 독”이라고 마무리 했다.

경찰은 이 공개 유서를 본 A군 지인의 신고로 119구조대와 함께 A군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려 했지만, 그 사이 A군이 몸을 던졌고, 경찰은 A군이 사과주스에 메탄올을 섞어 마신 정황이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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