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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하기 힘든데 '배달기사'로 위장한 '도둑'들이 자꾸 음식을 훔쳐갑니다" (사진)

민준민우 2020. 12. 17. 16:50

 

배달원으로 위장한 절도범이 찍힌 CCTV (온라인커뮤니티)

한 손에 배달 어플을 켠 남성이 식당으로 들어와 사장님에게 "음식 주세요"라고 당당히 말한다. 사장님은 아무런 의심 없이 "00 가죠?"라 물었고 남성은 "네, 맞아요"라며 음식을 들고 나갔다.

치즈인더트랩 _ 기사와 관련없음

그러나 그 음식은 주문한 손님에게 가지 못한채 사라져 버렸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음식 배달이 잦아지면서 음식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신종 범죄가 성행중이다.

배달원들이 음식을 몰래 빼먹는 모습 _ 온라인커뮤니티

공개된 영상에는 헬멧을 쓰고 가방을 맨 채 식당 내부에 들어와 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헬멧까지 착용한 채 식당 내부까지 들어온 것을 보면 누가 봐도 배달기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남성은 배달 기사가 아닌 음식을 가로채려는 '절도범'이었다.

한 배달원이 올린 글 _ 온라인커뮤니티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저희와 연관 없는 배달 기사가 위장하고 픽업하러 와서 포장된 음식을 집어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편하시더라도 기사 픽업 시 확인 부탁드립니다"라며 부탁했다.

온라인커뮤니티 _ 치킨을 빼먹고 인증샷 찍은 배달원

해당 글은 피해 신고가 여러 차례 들어오자 배달 대행 업체 사장이 올린것으로 추정되며 누가 봐도 배달 기사로 착각할 수밖에 없는 인상착의라 식당 주인 또한 깜빡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온라인커뮤니티 (배달의민족) / (요기요)

배달 기사로 위장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는 앞서 이전에도 있었다. 과거에는 배달 대행기사로 위장한 직원이 주택에 침입해 주민을 폭행한 뒤 금품을 요구한 적도 있으며, 지난해에는 심부름 앱을 통해 부른 심부름 대행 직원이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도 있었다.

시더스 HQ (기사와 관련없음)

배달 대행기사로 위장한 일부 범죄자들이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식당 차원에서는 바쁜 와중에 매번 배달 기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아 골머리를 썩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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