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윗집 아이에 매일 층간소음의 고통에 시달린 아랫집. 낮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밤까지 뛰어다닌것은 물론이고 부모는 청소기까지 돌려버리니 미칠 노릇이었다. 좋게 얘기를 해봤지만 그때 뿐이었고 층간소음센터에 신고를 해도 소용은 없었다
결국, 아랫집은 스스로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복수를 계획했다. 처음부터 이럴 계획은 없었다. 대화로 좋게 해결하려 상담까지 했지만 "귀마개 끼고 살라"는 적반하장의 태도가 너무 괘씸했기 때문이다. 화가 날 대로 난 아랫집 이웃은 티가 안 나면서도 효과적으로 복수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시끄러운 음악 대신 고주파로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었다.
그는 8천~1만 헤르츠의 초고주파는 아이들만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내고 아이 방 쪽 천장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그 후 자리를 비울 때마다 스피커를 무조건 틀고 외출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1년 정도 시간이 흘렀을 때쯤, 목이 아파 이비인후과에 간 그는 병원에서 윗집 아이와 부모를 만났다. 아이는 귀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의아함에 아이 부모에게 물어보자 "난청이 와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내심 속이 시원하다고 밝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재구성한 위 내용을 두고 누리꾼의 반응은 확연히 갈리고있다. "층간소음 안 당해본 이들은 모른다. 공감 간다" 등의 반응과 "애가 무슨 잘못이냐. 정도가 심했다" 등의 반응으로 나뉘었다.
아랫집 이웃을 옹호한 이들은 "이건 진짜 겪어본 이들만 아는 고통"이라며 "애초에 '귀마개 끼고 살라'고 말하는 윗집 태도 보면 당할 만도 하다"고 말했다. 반면 후자의 반응을 보인 이들은 "적어도 죄책감은 느껴야 한다"며 "아이를 잘못 키운 부모의 잘못이지 아이가 잘못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행동이 이웃에게 민폐가 된다는 걸 알고 조심한다면 다행이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이들도 있기 때문에 층간 소음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난제로 꼽히곤 한다.
코로나로 실내 생활이 많아진 요즘, 관련 대책 논의는 물론 이웃에 대한 배려의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이웃 사이 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4만 2,250건으로 전년보다 60% 급증했다. 층간소음 갈등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뛰거나 걷는 소리'가 61.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 출처 _ 클립아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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